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북미 간 협상과 관련해 “머지않아 큰 도약(a big step)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늦어도 이달 중 네 번째로 방북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한 가운데 북미 간 물밑접촉이 상당히 진전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 관련 현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를 계속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 선언을 맞바꾸는 ‘빅딜’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관계가 긍정적인 반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북미 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발언으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관계는 매우 좋아보이지만 중국 때문에 약간 타격을 받았다”면서 “중국은 내가 무역과 관련해 하는 일을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지구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원산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 대전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서부발전과 동서발전이 러시아 사할린 일대 2개 항구에서 석탄을 선적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북한산 석탄의 추가 반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서부발전은 331만8,000톤의 석탄을, 동서발전은 487만2,122톤의 석탄을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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