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6개월 수익률 -2.9%인데…日부동산펀드, 왜 웃을까

타지역펀드 두자릿수 손실에 "선방"

오피스 공실률 줄고 임대료 상승

경제회복에 1년 수익률은 10.8%

《이 기사는 시그널 8월22일 오전 7시27분에 게재됐습니다》

일본 부동산펀드가 암흑기 속에서 조용히 선방하고 있다. 터키 금융위기로 대다수 지역 펀드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지역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0.85%로 베트남(17.70%)과 북미(16.88%)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6개월로 보면 -2.93%로 손실이 났지만 대부분의 지역 펀드들이 -10~-20%대 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0.59%, 신흥아시아와 중국은 각각 -11.58%와 -18.43%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펀드의 온기는 일본리츠펀드에서부터 감지된다. 일본리츠재간접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6.28%로 유형별 펀드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도쿄 부동산 호황으로 공실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REITs-재간접형]’이 6.53%로 올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고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종류C-f’ 6.71%,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A)’ 5.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7월 일본 오피스 시장 데이터를 보면 신규 오피스 공실률은 3.56%로 역대 최저점 경신을 계속하고 있다. 도쿄 오피스 전체 공실률도 역대 최저점(2.49%)에 근접한 2.58%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대료는 전월 대비 0.47% 상승한 2만202엔/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나무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오피스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방일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590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텔 및 리테일 섹터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2년간 2019년 럭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의 국제 이벤트 개최 효과로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식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도 “일본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이 인력 보강을 통해 내외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오피스의 경우 대부분 장기임대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공실에 대한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일본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계약 갱신 시점에 임대료를 상향 조정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키 금융위기에 대다수 지역 펀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역분쟁을 비롯한 금융시장 우려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던 미국 주식형 펀드도 고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금융기관 등 터키 익스포저(위험에 노출된 금액) 비중이 높은 유럽권 은행 리스크가 부각되며 서유럽 지역으로부터 대규모 이탈이 있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29억3,400만달러(약 3조2,793억3,180만원), 북미 지역에서는 16억6,400만달러(약 1조8,598억5,280만원)가 순유출되며 자금이탈을 주도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키 리라화 폭락 및 달러 부족으로 인한 채무 불이행 우려에 대(對)터키 대출 비중이 높은 유럽권 은행들의 위기론까지 대두되며 유럽권으로부터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며 “아시아 및 글로벌 지역으로 자금 유입이 있었지만 터키발 금융 불안에 기인한 서유럽·북미 지역의 자금이탈을 만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또 “신흥시장은 터키의 금융위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월 IMF 구제금융 신청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터키 쇼크로 다시 한 번 크게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