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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시니어 채용 확산] '백발의 인턴' 경험은 늙지 않았죠

편의점·외식기업 등서 인턴

전국 94개 지역 운영기관 통해

만60세 이상 누구나 지원 가능

GS25, 4년만에 정직원 탄생

CJ대한통운 '실버택배'도 인기

GS25 역삼쌍마점의 김재수(오른쪽) 근무자가 점포 안에서 영업담당자와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최근 GS25 ‘역삼쌍마점’은 ‘시니어인턴’으로 일하던 김재수 근무자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2014년부터 시니어인턴을 운영해 온 GS25에서 정직원 채용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수 근무자도 약 1년 6개월 동안 GS25 역삼쌍마점에서 시니어인턴으로 근무했지만 점포 경영주가 새롭게 바뀌면서 근무를 마치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주가 김재수 근무자의 높은 책임감과 성실함을 전해 듣고 스토어 매니저로 채용을 제안하면서 그의 정규직 전환이 성사됐다. GS25는 이번 사례가 시니어 인턴의 확산과 고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세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시니어 고용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인력이 많이 필요한 유통가에서 시니어 채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음식점, 택배 업계에서도 시니어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시니어인턴 제도는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는 보건복지부의 고용창출 사업이다. 시니어인턴 채용 시 정부 기관에서 월 급여의 50%를 최대 3개월간 지원하며, 인턴 후 재계약 시에도 월 급여의 50%를 최대 3개월간 지원하는 제도다. GS25의 시니어 인턴도 바로 이 제도를 활용했다.

전국 1,76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 본아이에프 역시 지난 5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인턴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아이에프는 협약을 통해 대구·경북·충청권역의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식조리·매장관리·고객서비스 등의 노인 적합직종에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인턴을 채용하기로 협의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주방 업무가 주를 이루다 보니 체력을 중시한다”며 “3개월 인턴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일할 직원을 원하기 때문에 끈기 있는 시니어 구직자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는 추가 고용을 위해 업무협약을 9월로 한 달 연장했다.





시니어 고용 창출의 우수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사례 중에는 CJ대한통운(000120)의 ‘실버택배’도 있다. 택배 차량이 정해진 실버 택배 거점에 물량을 싣고 오면 인근 노인들이 전동카트나 손수레로 고객들의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거점형 택배모델이다. 각 거점의 실버 배송원들은 맡은 구역별로 상자를 분류하고, 친환경 전동카트나 손수레로 상품들을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MOU’를 체결한 후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 인천, 전남 등 주요 지자체들과의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니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170여 개 거점과 1,300여 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시니어 인턴은 어떻게 신청할까.

우선 지원자격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전국 94개의 지역 운영기관에 연락하면 된다. 지역 운영기관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홈페이지 시니어인턴십 운영기관현황(www.kordi.or.kr/intership17.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름·생년월일·거주지역과 원하는 직종을 알려주면 운영기관에서 기업에 연락해 연결해주는 방법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특히 GS25의 경우, 경영주가 직접 지역 내에서 인원을 구인한 후에 운영기관으로 연락하여 채용하는 방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은 시니어 인턴십 운영기관에서 신청자 접수를 받아 분기별로 편의점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이수자에 대해 시니어 고용 희망 지점에 매칭도 해주고 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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