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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현병 환자 전체 진료비 4,000억원 육박

조현병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연간 전체 진료비가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집계된 환자 규모는 10만명 수준이지만 의료계에서는 조현병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1%라는 점에서 국내 조현병 환자가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조현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전체 진료비는 3,619억원이었다. 이 중 입원진료비가 72.4%인 2,620억원을 차지했다. 환자 규모는 10만8,000여명으로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10만명대를 유지했다.

의료계에서는 실제 국내 조현병 환자 규모는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조현병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규모로 일정하게 나타나는 게 이유다. 공식 집계된 조현병 환자가 늘어난 것은 전체 조현병 환자가 증가했기보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조현병으로 찾은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5만명이었고 여성은 5만8,000여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만8,69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2만3,066명), 30대(2만589명) 순이었다. 통상 조현병은 15세~25세 사이에 발병하고 40대 이후에는 아주 드물게 발병한다.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정서 장애 등을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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