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타타대우와 가스공사는 내달 둘째주 대전 LCNG 충전조사에 LNG 화물차 출고 기념식을 연다. LNG 화물차는 가스공사가 5억을 투자해 타타공사가 개발했다. 차량은 탱크로리 운송업체에 위탁해 통영 인수기지에서 포항 LCNG 충전소 구간을 1년간 왕복할 예정이다.
가스공사가 LNG 화물차 보급에 발을 벗고 나선 이유는 경유로 돌아가는 화물차가 미세먼지 주발생원으로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 노선버스 등에 공급된 천연가스(CNG) 차량도 친환경이지만 마력이 약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LNG 화물차를 개발했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CNG차는 1회 충전 시 최대 400km 운행이 가능하지만 LNG차는 한번 충전만으로도 800~1,000km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LNG 화물차가 다수 보급됐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은 18만 4,000대, 미국 3,947대, 유럽 1,544대 등 주요 선진국에선 LNG 화물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규제위원회는 2025년까지 대형트럭의 20%가 LNG차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화물차 주요 운행 루트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보급지원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나 수소차 구매 시 지원되는 보조금도 준비 중이다. 가스공사는 한 대당 3,000만원의 보조금 지급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화물차의 유가보조금 환급제도 신설이나 LNG 충전 사업 희망자를 위한 장지 저리 융자제도를 구축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시범운행이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 자동차제조사와 물류회사와의 협력으로 시범운행 차량을 9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