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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머니스타그램] 용기있게 '거꾸로 투자' 시작해보자

《이 기사는 시그널 8월23일 오전 8시40분에 게제됐습니다 》



김현섭 KB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문제 발생시 파급력이 훨씬 큰 채권과 부동산 자산들도 불안하다는 뉴스들이 연일 나오고 있다.

지금 불안한 경제 관련 뉴스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뿐 아니라 지역과 각 나라를 상대로 관세 등을 무기로 미국 무역적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 중국의 부채 우려는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 공기업의 첫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최근 터키 금융 불안을 보면서 신흥국 부채 문제가 또 다른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하반기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부채 우려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국내로 관점을 돌리면 이미 미국과 금리 역전이 돼 금리를 올려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국내 경기 여건상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 진퇴양난이다. 기업 실적 하향이 예상되는 점, 걱정스러운 가계부채, 반도체 경기 논란, 바이오 업종의 회계 처리 문제까지 좋은 점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전 세계 증시를 포함한 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었다. 주식시장의 거품 논란과 경고성 신호들은 이미 이때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국내 주가지수가 6년 만에 고점을 뚫었다. 기업 실적 상승 예상을 근거로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장밋빛 전망 리포트를 쏟아냈고 하락에 대한 경고들은 어느새 수면 아래로 묻혔었다. 투자상품 또한 액티브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까지 고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 적극 소개됐다. 하지만 시장이 불안한 현재는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으로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헤지 펀드나 공모주 펀드, 부동산 펀드 등의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다.



주가가 많이 빠져 공포가 시장을 짓누를 때 투자를 시작하고, 주가가 전고점을 뚫고 장밋빛 전망이 넘쳐날 때에는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경기 고점과 저점을 알 수는 없지만 뉴스에 경기 우려와 비관 기사가 한창일 때 투자를 시작하고, 경기 확장세가 오래 지속 되고 주가지수가 고점을 뚫고 상승 중일 때 안정적으로 자산 관리를 시작한다면 적어도 큰 손실을 보는 확률은 줄고 수익을 볼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지금 상황과 같이 주식 공포가 크고 우울한 기사만이 가득할 때 용감하게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기를 권한다. 지금 상황에 맞는 안정적인 투자 방법은 적립식 투자라고 생각한다.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적립식으로 펀드에 자동이체를 하는 것이다. 중간에 주가지수가 하락한다면 자동이체 이외에 더 매수할 수 있다. 계속 상승장이라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환매를 하고 하락을 한다 해도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많이 담을 수 있으므로 U자 반등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방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귀찮을 수 있겠지만 투자 자산을 분산하고 투자 시점을 분산해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돈을 늘리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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