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 보험사업단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국내 부동산 투자확대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개선 방안은 △국내 부동산의 체계적 투자를 위한 모델 포트폴리오 제시 △부동산 관련 블라인드 펀드 조성시 섹터별 합리적 운용사 선정기준 마련 △우체국보험 부동산 투자 사후관리 프로세스 방안 제시 등을 담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체국보험의 국내 부동산 투자액은 4,617억원으로 총 운용자산(51조 4,90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다. 1조 1,707억원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우체국 보험이 국내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경기둔화에도 오피스텔 등 부동산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부동산이 포함된 대체투자 수익률이 여타 분야 보다 좋다는 것이 수치로 검증됐기 때문이다. 우체국보험의 지난 1·4분기 대체투자 수익률은 5.05%로 전체 평균 수익율 3% 보다 2.02%포인트나 높다. 대체투자수익률은 2015년 5.00%, 2016년 5.56%, 2017년 4.19% 등 전체 수익률 보다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우체국보험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의 수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내 부동산 투자 확대 역시 연장 선상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우체국보험이 국내 부동산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국내 부동산 투자 기회는 제한적인데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또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자본규제 강화로 부동산투자에 대한 위험수익률 기준이 12%에서 48%로 강화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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