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002020)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11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대상자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으로, 주당 3만7,300원에 56만5,241주를 배정받는다.
코오롱은 이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코오롱베니트 주식 137만2,000주를 211억원에 장외 취득하는 대가로 회사 신주를 발행하는 현물 출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다.
코오롱베네니트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로 2007년 코오롱그룹에 편입됐다. 주로 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하며 최근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2007년 29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164억원으로 14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가운데 그룹 내 계열사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25% 수준인 847억 원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베니트의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3년 대외사업비중이 높았던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부를 코오롱베니트에 흡수합병시키면서 매출 외형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코오롱은 이날 자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식 55만2,2997주를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284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32.01%다. 회사 측은 취득 목적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한 경영권 안정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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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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