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기록적인 폭염 탓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유행성각결막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시설에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27일 밝혔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을 찾은 사람이 크게 늘면서 대표적인 수인성 질환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본이 전국 92개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유행성각결막염 의심환자는 2018년 30째주(7월22∼28일) 이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도 2018년 33째주(8월12∼18일) 41.3명으로 지난해 동기 24.8명보다 66.5% 증가했다.
연령별 의심환자는 33주 기준 0~6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124.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9세가 69.3명이었고 20세 이상 31.2명을 차지했다. 최근 일선 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잇따라 개학하면서 감염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안과 질환인 유행성각결막염은 양눈에 출혈을 동반하며 안검 부종, 통증, 눈물, 눈곱, 이물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유행성각결막염은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영유아 등은 완치 시까지 등원을 삼가는 등 타인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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