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직구 거래금액이 7월 말 기준 11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규모(120억8,086억달러)에 육박한다.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름만으로도 익숙한 기업은 국내 투자자의 올 상반기 매수 상위 10개 종목이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6%,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3.74%)의 4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구 시장은 미국(54.1%), 중국(21.3%), 일본(18.3%) 등이다. 해외주식투자가 많이 늘었다곤 하지만 선진국 외에 시장·기업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투자 고수들은 발 빠르게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북미 등 선진시장은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경제 사이클이 후기에 접어들고 있는 반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은 5~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신흥국 주식은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시장은 물론 개별 기업에 대한 정보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국내 금융사의 잇따른 진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들 시장은 ‘잠자는 용(sleeping dragon)’으로 불릴 정도로 잠재력이 크지만 주식시장이 태동기인데다 무엇보다 정보가 없으니 투자는 그만큼 언감생심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을 장기투자로 접근하기 위해선 현재와 같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혼란, 미국 금리상승으로 신흥국이 주춤하는 시기가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서울경제신문과 새로 출범한 프리미엄 미디어 시그널은 직접 신흥국 해외기업을 찾았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투자담당자를 만나 국내에선 접하기 어려운 살아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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