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유통과 IT(정보통신)의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사진)’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하루 세 번 이마트 성수점 수입식품 코너에서 쇼핑도우미로 고객 맞이에 나선다. 지난 5월 1차 서비스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선보이는 페퍼는 자율 주행과 인공 지능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를 추가해 한층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인다.
예를 들면 수입식품 코너에 서성이는 고객을 발견하고 고객에게 어떤 요리를 하고 싶은지 질문을 건네고, 고객이 답변한 요리에 필요한 소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대 바이오지능연구실과 함께 공동 연구한 자율주행 기능도 접목했다.
페퍼는 키 1.2m에 발에는 바퀴가 달린 흰색 로봇으로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로 사물과 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지난 5월 1차 시연 때는 성수점 매장 입구와 수입 맥주 매대에서 할인행사 정보나 맥주 상품 정보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본격 도입, 오는 9월부터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연내 30개 이마트 점포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ESL은 그간 종이에 표시해온 상품 가격정보를 전자종이 같은 디지털 장치에 표시하는 것이다. 중앙 서버에 입력된 정보가 무선으로 각 매장 내 전자가격표시기에 자동 반영된다. 박창현 이마트 S-랩장은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앞으로도 새로운 미래기술 도입에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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