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의 올해 전체 부산항 처리 물량이 사상 처음 200만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올 1~7월 부산항 처리 물량이 115만798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만6,933TEU보다 14.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출입 물량과 환적 물량이 모두 늘었다. 수출입 물량은 60만8,872TEU로 전년 동기(53만3,592TEU) 대비 14.1%가 늘었으며 환적 물량은 54만1,926TEU로 전년(47만3,341TEU)보다 1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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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부산항 처리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물량 및 서비스 안정화와 지난 4월 개시한 신규 노선인 아시아~북유럽 AEX 서비스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 2016년 한진해운 사태 이후 물량 및 서비스 안정화로 부산항 처리 물량이 올 5 ~7월 3개월 연속 17만TEU를 넘어서는 등 매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부산항 처리 물량 200만TEU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최근 처리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부산항의 이용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산항 신한 4부두(HPNT) 지분 재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5월 현대상선과 해양수산부는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 국적의 항만 운영사 PSA가 보유한 HPNT 지분을 매입해 PSA와 HPNT를 공동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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