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최근 불거진 ‘통계 외압’ 우려와 관련 “조사에만 근거해서 (통계를) 발표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쁜 지표가 나오면 외압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통계청장 취임식 후에도 “통계는 특정한 해석을 위해 생산될 수 없다”며 “그러한 염려를 할 만한 결정을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강 청장은 가계소득동향 조사와 관련해서도 ‘현행 조사방식에 오류가 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저는 ‘오류’라는 표현을 쓴 적 없다”며 “좋은 방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조사 방식 변경에 대해 “현재까지 생각하고 있는 개편방향은 없다”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올해 1·4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조사와 관련해 표본과 조사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강 청장은 보고서에서 “기존 가계소득 조사는 보완이라는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우니 향후 지속될 수 있는 조사를 신속히 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청장은 “(취임 전에 청와대에서 관련된) 그 보고서를 부탁받아서 연구원 신분으로 제출했던 것은 맞다”며 “밖에서 볼 때와 들어와서 보는 건 다를 수 있다. 조사 방식 변경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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