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기존 휴대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읽기·쓰기 속도가 최대 5배 이상 빠른 제품 ‘X5(사진)’를 출시한다. X5를 이용하면 20GB 크기의 고해상도 4K UHD 영상을 1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부터 X5 시리즈를 한국·미국·중국·독일 등 글로벌 50개국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X5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전송 규격) 기반이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정보기술(IT)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X5 시리즈에 2개의 인터페이스를 동시 적용했다. ‘SSD 내부 구동을 위한 NVMe 인터페이스’와 ‘외부 연결용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썬더볼트 3의 경우 기존 컴퓨터에 있는 USB-C 포트와 동일한 모습이지만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4배나 빠른 40Gbps(초당 5GB)를 구현한다.
X5 시리즈는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2,800MB, 2,300MB에 달한다. 기존 SATA 인터페이스 기반 휴대용 SSD보다 최대 5배 이상 빠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하면 최대 25배 빠른 쓰기 성능을 갖췄다.
휴대하기 편한 크기(가로 119*세로 62*높이 19.7mm)와 무게(150g)도 특징이다. 발열을 최소화하는 발열 제어 기술과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 AES 256비트 하드웨어 암호화 기반의 패스워드 솔루션이 적용돼 보안성도 뛰어나다. 풀 메탈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2TB·1TB·500GB 등 총 세 가지 모델로 나왔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각각 1,399달러, 699달러, 399달러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상무는 “X5 제품 출시로 고화질·고사양의 콘텐츠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휴대형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게 됐다”며 “특히 최신 PC 환경에 맞춰 내장 SSD와의 성능 차이를 극복한 혁신적인 외장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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