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만 찍혀도 신체 특성을 분석한 후 주변의 다른 CCTV 화면을 활용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해 낼 수 있어 보안 기능이 훨씬 강화됐습니다.”
박재규(사진) 한국씨텍 대표는 “기존 CCTV에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생활 방범형 CCTV 관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국 지자체에 171곳의 통합관제센터가 운영 중이고, 서울에만 2,000 대 이상의 생활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며 “하지만 막상 범죄가 발생하면 경찰이 CCTV 화면을 일일이 돌려보거나 영상 화질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굴 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CCTV가 보편화되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씨텍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ICT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기술이전 사업에 지원해 핵심특허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능형 CCTV와 영상분석시스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얼굴인식 특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았다. 박 대표는 “국과수로부터 이전받은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동 보행하는 5명 이상의 얼굴인식률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3차원(3D) 모델링 추적이 가능한 딥러닝 영상분석 기반의 이동 보행인 감별 및 얼굴인식 서버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텍이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씨텍은 44배 광확 줌 CCTV를 비롯해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적외선 스피드돔 카메라 ‘XV-8150 IRD’는 학교나 빌딩·아파트·골목 등 도시방범형 CCTV다. 야간에도 최장 300m까지 식별할 수 있다. 적외선 포지셔닝 카메라 ‘XV-570 IRPT’는 공장·군부대·발전소 등 외곽을 감시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풀 HD급 화질과 광학 36배줌은 XV-8150 IRD와 같지만 최장 400m 밖까지 식별할 수 있다. 적외선 고정 카메라 ‘XV-310 IR’는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은 조금 낮추고 가격도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광학 10배줌으로 야간 최장 100m까지 촬영할 수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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