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 만도(204320)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시험 운행에 나서며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의 속도를 높인다.
만도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운행 자격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는 첨단자동차 기술 개발의 요람이다. 웨이모와 바이두·테슬라·인텔·ZOOX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연구개발(R&D) 및 일반 도로에서 시험운행 중이다. 아울러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산호세주립대 등이 소재해 첨단 자동차와 관련된 산학협력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만도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자율주행 독자 플랫폼 ‘하키(Hockey)’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는 지난해 2월 자체 센서로 개발한 자율주행차의 국내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고 네이버랩스와 자율주행 기술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실리콘밸리에서 개소한 혁신센터 ‘MISV(Mando Innovations Silicon Valley)’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독자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차량 내 만도의 안전장치들이 효과적으로 자율주행 운행에 접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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