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디아펀드는 신탁재산 70% 이상을 인도에서 설립되거나 인도를 주된 사업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발행하고 인도나 제3의 국가에서 상장돼 거래되는 주식과 이를 기초로 한 증권예탁증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인도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인 주택개발은행(HDFC BANK),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타타자동차그룹(TATA MOTORS)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도 대표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1일 기준 수익률은 연초 후 1.99%, 1년 2.34%로 주춤했으나 최근 3개월은 4.04%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 22.90%, 3년 41.15%로 장기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통해 제조업 육성에 힘써왔다. 중국이 세계 소비 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인도가 글로벌 생산기지의 대체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투명하고 건전한 경제 기반을 기치로 지난해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단기적으로는 서민경제의 불편을 초래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재정 건전화로 장기적으로는 인도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 증시는 2017년 한 해에만 약 19% 상승하는 등 신흥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수출과 투자로 성장한 중국에 비해 내수·서비스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는 경제성장 모델이 완전히 달라 양국 간 주식시장의 상관계수가 매우 낮기 때문에 같이 투자할 경우 리스크 분산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 정도로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 2위, 12억 인구 대국인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넥스트 차이나’의 유망 투자처로 인식돼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상품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는 해외위탁회사인 삼성자산운용(홍콩)유한공사에서 수행하고 국내자산에 대한 투자는 삼성자산운용에서 맡는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종목 선정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종목은 질적인 측면(quality), 성장(growth), 밸류에이션(valuation) 등 세 가지 핵심명제를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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