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 김병종 동양화가 교수 등 서울대 교수 35명이 31일 정년을 마치고 서울대 교수직을 퇴임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에서 교수 정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년식에는 김 교수와 김명호 국어국문학과 교수, 송호근 사회학과 교수(석좌교수 퇴직), 정진성 사회학과 교수, 백재승 의학과 교수 등 정년을 맞아 캠퍼스를 떠나는 35명의 교수가 참석했다. 김병종 교수는 정년 교수를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김병종 교수는 ‘바보 예수’ 등을 창작한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교수의 ‘서울대 정문’을 선물로 받으면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정 교수는 일본 위안부 연구 전문가로 인지도를 높였다.
김 교수는 인사말에서 학자들을 ‘농부’에 빗대면서 “학문 영역에 조급증이 확산되고 시장의 논리가 휩쓸어 효율성이라는 미명으로 통폐합의 칼이 휘둘려지기도 한다”며 “기다려 주는 것이야말로 농부에게 힘을 실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년식에는 교수와 학생,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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