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오는 9월12일에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9을 조기출시한 데 이어 애플도 신제품의 공개 일정을 확정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올해 2·4분기 화웨이에 내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미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9월12일 오전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 애플파크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30일(현지시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애플파크의 둥근 건축물을 상징하는 듯한 골드 색상의 원 아래 ‘Gather round(모여라)’ 문구가 쓰여 있다. 애플은 행사에서 아이폰 3종과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4, 맥북에어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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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아이폰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6.5인치·5.8인치 ‘아이폰XS’와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인 6.1인치 ‘아이폰9’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XS는 새롭게 골드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며 골드 아이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아이폰X의 골드 모델에 관한 서류를 제출했지만 출시는 하지 않았다.
가격은 △6.1인치 LCD모델 600~699달러 △5.8인치 OLED모델 800~899달러 △6.5인치 OLED모델 900~999달러로 예상된다. 아이폰X에서 고가 전략을 유지했던 애플이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내놓은 것은 하반기의 프리미엄폰 경쟁 속에서 매출과 판매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시작으로 10월까지 LG전자(066570) V40씽큐(ThinQ), 화웨이 메이트20 시리즈까지 출격 대기 중이다. 애플의 경우 화웨이의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밀려 올해 2·4분기 점유율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지만 신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4·4분기에는 매출·판매량이 전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애플코리아의 새 대표이사로 피터 덴우드가 선임됐다. 피터 덴우드 대표는 지난 1990년~2013년 베이커앤맥킨지에서 근무한 뒤 2013년 9월부터 애플에서 법무담당 임원으로 재직해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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