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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 4.9조 영업이익이 0.03조로…한전의 기막힌 현실

탈원전에 올 순익 -4,480억원

부채비율 2022년 136%로 치솟아

한수원은 올해만 1.2조 순순실





지난해 한국전력은 4조9,5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물론 2015년에 11조원, 2016년에는 12조원 수준의 흑자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참담합니다. 상반기 -8,147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전체로 해봐야 겨우 398억원 흑자입니다.

순이익 기준으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조4,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한전은 올해 4,480억원 적자를 냅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월성 1호기 폐로비용과 전기구매 단가가 오른 탓입니다. 당황스러운 것은 앞으로도 입니다. 2022년에도 순이익이 66억4,000만원에 그칩니다.

반면 부채비율은 급증합니다. 올해 101%인 부채비율은 내년 108%로 올라간 뒤 2020년 117%를 거쳐 2022년 136%까지 치솟는데요.

한국수력원자력도 원자력 발전 이용률 하락에 올해만 1조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낼 전망입니다. 한수원은 2022년에도 1,708억1,000만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사코 아니라지만 탈원전 영향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부채비율도 올해 132%에서 2022년 153%로 21%포인트 상승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료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전도 “두부가 콩보다 싸다”며 전기료 인상을 위한 군불때기를 계속 중입니다.



다른 자원공기업 상황도 암울합니다. 해외자원개발 손실 탓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1조1,501억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7,471억원의 순손실을 냅니다.

반면 이들 기관을 포함한 39개 주요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올해 순이익은 7,000억원으로 지난해 6조9,0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드는데요. 이자를 내야 하는 금융부채는 올해 371조4,000억원에서 2022년 413조6,000억원으로 400조원을 돌파합니다. 전체적인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67%에서 156%로 떨어집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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