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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의 '금값' 적어도 700억

■남자축구 금빛 피날레

손흥민 1골5도움 주장역할 톡톡

병역문제 해결하며 몸값 치솟아

"현재 1,300억...2,000억 넘을것"

벤투1기 승선한 황의조·이승우

코스타리카·칠레 평가전 출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일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치비농=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제패를 한국 팬들만큼 기뻐한 것은 토트넘 구단과 토트넘 팬들이었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지난 1일 한국이 일본을 연장 끝에 2대1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확정하자마자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승 소식을 알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해, 쏘니!(Congratulations, Sonny - Asian Games WINNER!)”라는 구단의 축하 글에 팬들은 댓글 릴레이로 토트넘 대표 스타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형제여 축하해”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어떤 팬은 “손흥민은 이제 자유”라고 적었다.

병역 변수에도 최근 손흥민과 2020년 5월까지 재계약한 토트넘으로서는 가슴을 크게 쓸어내릴 만한 금메달이었다. 이번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손흥민은 극적인 금메달로 공백없이 유럽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앞서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책상 앞에서 21개월을 일해야 할 수도 있다”며 걱정했는데 손흥민도, 팬들도, 토트넘도 이제 그런 걱정은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결승 연장 전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희찬(함부르크)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 하는 등 이번 대회 1골 5도움을 올렸다. ‘캡틴’으로서 쓴소리와 격려를 섞어가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2014브라질월드컵과 2016리우올림픽 등에서 번번이 통한의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훔쳤다. 그는 “국민의 응원이 정말로 감사했다. 금메달은 제가 걸고 있지만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최근 손흥민의 몸값을 9,980만유로(약 1,297억원)로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400억원이나 뛴 수치다. 이번에 병역 문제마저 해결하면서 손흥민의 몸값은 더 폭등해 2,000억원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유망주 백승호·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은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애제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발탁한 데 대한 논란까지 겹쳐 가시방석에 앉았지만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1대2 패배의 충격을 딛고 결국 금메달까지 팀을 조련했다. ‘미운 오리 새끼’ 황의조는 뚜껑을 여니 7경기 9골의 화려한 백조였다. 아시안게임 2연패와 통산 5회 우승은 모두 김학범호가 최초다.

이제 관심은 A대표팀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학범호 중 8명이 9월 A매치에 부름 받았다. 와일드카드 삼총사인 손흥민·황의조·조현우(대구)와 이승우·황희찬·김민재(전북)·황인범(아산)·김문환(부산)이다. 이들은 3일 오전 귀국해 하루를 쉰 뒤 4일 오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신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인사한다. 이번 대회에서 검증을 마친 손흥민-황의조 동갑내기 콤비와 4골을 책임진 겁없는 스무 살 이승우의 조합은 벤투 감독에게도 소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처럼 야구도 1일 결승에서 일본을 3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오지환(LG)은 지난해 상무 지원을 포기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의 대상이 됐고 기록이 더 나은 선수 대신 오지환을 대표팀에 뽑은 선동열 감독은 ‘병역 미필자 배려’ 논란에 휩싸였다. 첫 경기 대만전 패배로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대표팀은 끝내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했다. 백업 내야수 오지환도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내년 프리미어12와 2년 뒤 도쿄올림픽을 앞둔 만큼 기술위원회 부활을 논의하는 등 선수 선발 방식과 대표팀 운영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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