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포스코켐텍은 전거래일 대비 2.37%(1,400원) 오른 6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6만 1,3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지난달 2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큰 손’인 기관(363억원)과 외국인(120억원)이 지난달 포스코켐텍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사업 실적 호재가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사업 매출액은 작년 기준 380억원에서 올해 830억원, 2,022년 3,345억원으로 연평균 5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의 전체 매출에서 음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3%에서 올해 6%, 2021년 21%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수요처를 확보한 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보수적 투자를 하고 있어서 성장성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포스코 그룹 내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ESM과 통합 가능성도 포스코켐텍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현재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각각 다른 계열사(음극재 포스코켐텍, 양극재 포스코ESM)에서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해서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포스코켐텍 사장을 역임했던 최정우 회장이 직접 의사를 밝힌 만큼 양사 통합은 곧 실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 연구원은 “음극재가 견인하는 실적 증가, 양극재와의 통합 기대감 등 주가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주가 우상향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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