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무선을 제외한 통신업 외 신성장사업도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으로 육성 중인 부동산 사업의 경우 장기 매출 목표가 당초 제시한 시점보다 2년 정도 지연되며 의미 있는 이익 기여 시점도 그만큼 늦춰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5G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무선 영업이익의 감소를 상쇄할 만한 증익이 나오기 힘든 구조로 판단된다”며 “현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 밴드에 위치해 있어 가격 메리트를 느낄 만한 구간이나,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와 구체적인 가격정책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반등 모멘텀이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실적도 밝지만은 않다. 무선 부문은 우려 대비 선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둡다. 김 연구원은 “보편요금제를 제외한 시장 규제책 대부분이 도입된 상태로 현재 레벨에서 추가적인 요금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도입된 규제의 영향으로 마케팅 경쟁 완화에도 불구하고 무선 영업수익의 감소(연간 1% 전후)와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유선사업도 IPTV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현재 이동통신사 3사의 IPTV 가입자수는 현재 가구 기준 보급률이 8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향후 2~3년 간은 유선사업의 고성장세가 어느 정도는 유지가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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