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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 캐딜락 'XT5'

고급스럽고 여유 넘치는 가솔린 SUV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캐딜락 ‘XT5’




캐딜락 ‘XT5’는 잘 만들어진 중대형 SUV다. 여유 넘치고 우아하게 작동하는 가솔린 엔진은 운전을 즐겁게 이끈다.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도 무척 매력적인 차량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역시 캐딜락다웠다. 고급스럽고, 넉넉했다. V6 3.6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UV, XT5는 최고였다. 미국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XT5를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캐딜락 XT5는 프리미엄(6,680만 원)과 플래티넘(7,480만 원) 트림을 판매한다. 플래티넘 트림 차량을 타봤다.

캐딜락 XT5 실내.


캐딜락 XT5는 강렬하다. 전면부에 장착된 세로형 헤드라이트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LED 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부각시킨다. 옆 모습은 팽팽하게 당겨진 선이 입체감을 강조한다. 거대하지만 세련된 묘한 조화다.

실내 역시 캐딜락다웠다. 고급스럽고, 넉넉하기 때문이다. 곳곳을 원목과 가죽으로 마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충분히 느껴보라는 배려인 듯싶어 고마웠다. 넓은 적재공간도 돋보인다. 기존 모델인 SRX에 비해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전고가 높아졌다. 2열 시트는 40대 20대 40으로 접혀 최대 1,784리터에 달하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뒷좌석은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좁지 않게 느껴질 만큼 넉넉했다. 뒷좌석 시트는 앞뒤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한 탑승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캐딜락 XT5 트렁크


XT5가 품고 있는 가솔린 V6엔진은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7.4㎏·m를 낸다. 특히 정숙성이 일품이었다. 디젤 엔진 대신 가솔린 엔진을 선택한 캐딜락의 판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시동을 걸고 도로에 들어서자 XT5는 쾌적한 주행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차량이 무척 부드럽게 움직였다. 8단 자동 변속기는 꾸준히 가속력을 전달해 차를 부드럽게 밀어 올렸다. 폭발하는 듯, 강렬한 가속감은 아니지만 발진 순간부터 고속 영역까지 단 한 순간도 버거워하거나 지치는 기색 없이 가속이 전해져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속 시엔 확실히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이 돋보인다. XT5는 풍절음도 잘 막아 가솔린 엔진 장착 차의 장점을 잘 살렸다.

주행 모드는 투어 모드, 스포츠 모드, 사륜구동 모드 등 총 세 가지를 지원한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긴 스트로크의 댐퍼를 적용해 충분한 롤링이나 차량의 움직임을 허락하는 편이지만 그 끝에는 견고하게 버티는 모습이 전해진다. 스포츠 모드에선 확실히 캐딜락의 색깔을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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