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001230)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내진용 강재 시장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내진용 코일 철근을 개발했다.
동국제강은 내진용 코일 철근 ‘C13 SD400S’와 ‘C13 SD500S’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내진용 코일 철근은 내진 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철근이 본래의 성질을 유지할 수 있는 최대 힘의 크기)와 코일 철근의 효율적인 가공성을 접목한 신개념 철근이다. 동국제강은 기존 직선형 내진 철근의 경우 가공이 어렵다는 가공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7월부터 코일 형태의 내진 철근 개발에 착수했다. 그 동안 길이가 긴 코일 철근에는 내진 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와 연신율(길이를 늘일 때까지 버티는 정도)을 균일하게 적용하기 어려워 직선 형태의 내진 철근만을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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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국제강은 다양한 성분의 소재를 적용하고 부위별 테스트를 거쳐 내진용으로 적합한 물성의 코일 철근 개발에 성공했다. 내진용 코일 철근은 직선형 내진 철근에 비해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가공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설비를 수입하지 않고 기존 설비로도 가공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내진용 코일 철근은 직선형 철근 대비 적재가 용이해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28일 포스코건설 송도 트리플타워 건설현장에 초도 제품을 출하했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내진용 강재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진용 코일 철근을 전략 제품화하여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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