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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위기에 한 달새 펀드자금 10조 유출

터키발 금융위기와 미·중 간 무역분쟁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펀드에서 한 달 사이 1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10조4,000억원이 줄어든 554조9,000억원으로 집계 됐다.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3조원이 감소한 56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달 16일까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분쟁 해소를 위한 협상이 재개되면서 2,322.88로 마감했다. 하지만 터키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번진 탓에 카타르 국립은행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인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투자한 MMF(머니마켓펀드)에서 자금이 17조5,000억원 순유출 하면서 전체 펀드 몸집이 줄었다. MMF의 순자산은 10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일부는 채권형펀드로 향했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조7,000억원 늘어난 103조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금리인상 우려 완화 및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로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1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해외채권형 펀드에서는 1,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각각 6,000억원, 5,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그밖에 증시의 높은 변동성으로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부동산 펀드에는 2조1,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으며 파생상품, 특별자산, 혼합자산펀드도 순자산이 소폭증가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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