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건축하면서 오리온 등 법인자금 200억원을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께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오리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오리온은 “(문제가 된 건물인) 양평 연수원 2동의 설계부터 시공,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든 의사결정은 조 사장이 내렸으며 담 회장은 연수원 건설과 관련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며 “조 전 사장은 배임·횡령으로 2년 6개월 복역 후 줄곧 금품을 요구해 왔으며 이와 관련해 제기했던 200억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담 회장과 가족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건물 설계 당시 정확한 용도와 회삿돈으로 공사비를 지출하라고 지시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한 담 회장은 “건물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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