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 판매(5%)와 수출(2.1%), 생산(8.1%)이 모두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 효과가 일부만 반영됐던 7월에는 내수(3.8%)만 증가하고 수출(-15.1%), 생산(-17.5%)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됐고 수출은 신차 효과와 수출 지역 다변화로 개선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4만6,086대를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량(12만5,289대)은 4.1% 증가했고 수입차(2만797대)는 11.2%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 판매량은 7.4% 늘었고 기아차(7.7%), 쌍용차(9.7%)의 판매량도 대폭 늘었지만 한국GM은 일부 차종의 판매 중단으로 26.1%나 줄었다. 수입차의 경우 잇따른 화재사고로 BMW의 판매량이 42% 가까이 줄었고 재고 물량 부족으로 벤츠 역시 판매량이 43% 떨어졌지만 판매 금지 조치가 풀린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개소세 인하 효과는 분명 있었지만 그 정도는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 2015년 8월 개소세를 인하한 뒤 다음 달 내수 판매는 16.3%나 증가했지만 이번에는 5%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수출은 2.1% 증가한 17만4,869대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수출 대수가 36.1% 증가했고 기타 유럽(32.4%), 아프리카(83.2%), 중동(1.9%) 등이 회복 흐름을 견인했다.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자 생산 역시 8.1% 증가한 29만6,471대를 기록했다. 현대·쌍용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협상이 조기에 타결된 것도 생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기타 유럽지역 수출이 늘면서 0.5%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