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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3' 진수식, 방산업계 분위기도 띄울까

정부·군 고위관계자 등 총출동

'방산 진흥회의'도 20년만에 부활

업계 "긍정 메시지 나오나" 기대

14일 진수식을 갖게 될 장보고 Ⅲ 잠수함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의 예상도.




박근혜 정부의 방산비리 수사,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방산업계가 국내 최초의 중형 잠수함인 ‘장보고3’ 진수식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장보고3 진수식에 국내 방산업체 대표들뿐만 아니라 정부 및 군 고위관계자들까지 총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을 끝으로 열리지 않았던 ‘국방산업 진흥회의’가 이번 진수식을 계기로 다시 열리게 되면서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14일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042660) 조선소에서 열리는 장보고3 진수식에서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해 전체 90여개의 방산업체 중 김지찬 LIG넥스원(079550) 대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대표, 장시권 한화(000880)시스템 대표 등 30여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다. 아울러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참석이 예정돼 있는 만큼 정부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진수식 후에 개최되는 ‘국방산업 진흥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방산업 진흥회의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주관으로 정부와 업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위산업 발전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후 열리지 않다가 박근혜 정부 당시 방산비리로 침체한 방산업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추진됐으나 탄핵정국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장보고3 진수식을 계기로 국방산업 진흥회의가 20여년 만에 부활하게 됐으며 이 자리에는 방산업체 대표들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방위사업청 등 정부 관련 부처들이 참여해 방산업계의 발전 방향을 놓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방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에서 방산업계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방산업계에서도 이번 진수식에서 방산업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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