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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판문점선언 초당적 협력으로 뒷받침하자”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역사적 사건 전개 협력” 강조

이번 정기국회, 선거제도 개편 천재일우 기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사진) 민주평화당 대표는 13일 연내 종전 선언을 강조하며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와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당의 역점 계획인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일했던 2005년 ‘남북관계발전법’을 추진했고, 이 법에 따라 국민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는 남북합의는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게 돼 있다”며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초당적 협력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 72%가 판문점 선언 비준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갈등과 고통의 분단을 넘어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대로를 열어젖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중 4자 간의 종전선언 등으로 이어질 “역사적 사건 전개”에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얼마 전 문희상 국회 의장께서 초청한 5당 대표 회동에서 (내가) ‘소소한 당리당략을 초월해 역사에 남는 일을 성취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이것이 우리 국민 절대다수의 요구다. 통 크게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승자독식 양당제도’의 폐해를 때리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반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해 왔다. 그는 “5,000만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두 정당이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대립과 분열의 정치가 막을 내리고, 먹고 사는 문제를 놓고 정당들이 경쟁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로 진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바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힘줘 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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