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사진) 코트라 사장이 향후 3년간 2,700여명의 해외 취업을 성사시키고 150개 회사의 해외 창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관련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권 사장은 “우리 경제를 지탱해오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취업·창업 등을 통해 글로벌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반기에 코트라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권 사장은 해외 취업추진 무역관을 기존 35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3년간 2,735명의 해외 취업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다. 해외 창업의 경우 향후 3년간 150개사의 진출을 목표로 창업거점무역관 10곳을 지정했다. 자금 유치 및 판로 개척 등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권 사장은 내부 혁신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 5월 발표한 45개 세부 혁신 과제 중 23건을 실행에 옮겼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현장 중심 운영을 위해 본사 조직을 줄이는 대신 지방 직원을 30명 가량 늘렸다. 해외에선 선진시장 인원 중 11명을 신흥시장으로 배치했다.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부서별 전화 담당관을 지정하고 고객 응대 매뉴얼도 수립했다. 해외 무역관장, 본사 상임이사 및 주요 보직을 공모제로 선발하는 파격도 꾀했다. 권 사장은 “지금까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닦는 자체 경영혁신에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 사업 및 서비스 혁신을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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