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매장에서 의류부터 악세사리까지, 나의 피부색·체형에 맞춘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다면? 백화점에서 VVIP 고객에게나 제공되는 퍼스널쇼퍼 서비스를 14일 정식 오픈하는 ‘유니클로 동생’ 패스트패션 GU 1호점에서 누릴 수 있게 됐다.
일본 유니클로 본사와 국내 유니클로 직원 가운데 스타일링 콘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어드바이저 40명이 420평 규모 매장 내 11개 존에 상주하며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 스타일을 추천해준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고객에게 제안한다.
13일 진행된 GU 프리뷰 행사에서는 이처럼 국내 SPA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전세계 GU 진출국 한국에 최초로 선보인 ‘GU 스타일 스탠드’는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원하는 제품의 스타일링과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음에 드는 의류의 태그를 RFID 리더기에 갖다 대고 대형 화면에 뜬 스타일링 방법과 소재·색상·사이즈 등을 확인한다. 모바일 앱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번호표를 뽑아 피팅룸에 입장하는 ‘노 웨이트’ 서비스도 새롭다. 피팅룸 앞에서 번호표를 뽑은 뒤 쇼핑을 하면 매장 구역별로 설치된 태블릿PC로 대기현황을 알려준다. 번호표에 인쇄된 QR코드로도 대기상황이 확인 가능해 줄 서는 불편함을 줄였다. 피팅룸도 16개 규모로 늘리고 속옷 피팅룸 등을 갖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GU의 강점인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상품들 퀄리티는 유니클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격도 국내 유니클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 GU공식 홈페이지와 비교해보니 니트와 치마 등 같은 상품인데도 5,000원에서 1만원 이상 차이 났다. FRL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GU의 가격대는 한국 유니클로 가격에서 일본 유니클로와 일본 GU의 가격 차이와 같게 설정했다”며 “같은 카테고리여도 한국과 일본 제품의 디테일이 다른 만큼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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