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의 소상공인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서 신규 창업자에 1년 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사업자가 판매대금을 선지급 받을 수 있는 계좌 제도도 연내 시행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3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 사업자가 스마트스토어에서 본인의 철학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를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의 소상공인 지원·교육 오프라인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는 서울 역삼, 부산 해운대에 이어 광주 금남로에 세 번째로 마련됐다. 특히 광주 파트너스퀘어는 사무실을 임대한 다른 곳과 달리 건물 전체(7층·5,200㎡)를 네이버가 매입해 소상공인을 위한 종합 교육·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우선 네이버는 내년부터 스마트스토어 내 개점 1년 미만인 초창기 사업자를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 거래액은 1년 동안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스마트스토어 사용자가 특정 사업자의 상품을 구매할 때 네이버는 최대 3.4%(신용카드 결제 기준)의 수수료를 받는데 이를 면제해주겠다는 것이다. 대상 사업자는 5만명으로 네이버는 연간 1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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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네이버는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는 판매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업자는 정산 주기를 최대 10일 이상 단축함으로써 ‘단기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수수료 면제와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은 모두 사업자의 성장 데이터와 실제 의견을 반영해 설계한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모바일 첫 화면 개편의 마무리 시점을 다음달로 미뤘다. 최종 방안이 확정되면 별도의 발표 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노출을 없애고 뉴스 서비스를 두 번째 페이지로 배치하는 것 외에는 수십 가지 방안을 두고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다”면서 “어쨌든 많은 부분이 비워져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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