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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사무소 문 연 날...美, 대북 추가제재

北 정보기술 기업·인력 명단 추가

정상회담 실무협의 일정 등 논의

군사회담선 JSA 비무장화 합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 정보기술 인력 국외송출과 관련해 북한인 1명과 중국과 러시아 소재 기업 2곳을 제재명단에 추가했다. 북한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제재 완화는 힘들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10시5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며 “평화의 새로운 시대, 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고 밝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둬들인 알찬 열매”라며 “판문점 선언 이행을 더욱 가속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은 우리 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맡았다. 소장은 상주하지 않고 주 1회 정례 소장회의 등 필요시에만 만날 예정이다. 사무소에는 남한 정부 관계자 20명이 상주하며 북측도 15~20명 정도의 상주 인력을 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판문점에서는 정상회담 실무협의가 열렸다. 이번 협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방식, 세부 일정, 방북 명단, 경호 및 의전 등이 논의됐다. 우리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 등 4명이 참석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제40차 군사실무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DMZ 공동유해 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 견해차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동취재단 이태규·박우인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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