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둔 16일 주요 계열사들이 총 1조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006400)·삼성물산·제일기획 등 10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통상 예정일보다 약 일주일가량 빨리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협력사 물품대금을 한 달에 네 차례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는 지급 시점을 당기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각 계열사 지역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명절 필요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자매마을 및 지역 농가가 중심이 된 직거래 장터도 열었다. 직거래 장터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16개 계열사의 29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삼성은 올 들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동반성장에 한층 힘을 주고 있다. 삼성은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 1월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롯데 또한 이날 협력사 납품대금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롯데면세점 등 30개사가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2만여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지급은 9월 거래분에 해당하며 평소 대비 약 12일 앞당겨 지급된다. 이외에도 LG(003550)그룹이 1조1,500억원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현대차(005380)그룹(1조2,350억원), 한화(000880)그룹(1,000억원) 등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한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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