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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또 뚫린 실탄사격장

명동 사격장서 30대 극단적 선택

서울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8시께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손님 A(36)씨가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현장에는 직원 4명이 상주하고 있었지만 A씨가 종업원을 전기충격기로 위협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당시 사격장 내에는 A씨 외에 다른 손님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실탄사격장은 안전규정에 따라 총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없게 잠금장치로 고정돼 있었고 4일 경찰의 안전점검을 받는 등 규정상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내사격장 사고는 2015년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훔쳐 달아난 ‘부산 실내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 이후 3년 만이다. 현재 실내사격장은 서울·부산·제주 등 전국에서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목 부위에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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