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고위직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발탁됐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그룹은 조현찬 현 IFC 아태지역 인프라·자원개발 담당 본부장(Head)을 국장(Director)으로 승진 임명했다.
연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조 신임 국장은 1992년 쌍용건설에서 2년간 일하다 유학을 떠나 미 스탠퍼드대,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도쿄대에서 만난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신 지도교수의 권유로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박사인력 채용 프로그램)로 1999년 IFC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조 국장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 고 신해철(보컬·기타)씨와 함께 밴드 ‘무한궤도’의 드러머로 나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경력도 갖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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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1990년 정석원, 장호일과 함께 015B를 결성하고 1집 앨범에 참여했다. 그룹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조현찬 씨는 어느날 밴드를 떠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기구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기여 확대, 다양한 채용 기회 마련 등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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