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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450개 보유 특허, 협력사와 공유"

육현표 사장 "업종간 협력 강화"

보안산업 상생 위해 특단 결정

한국형 무인점포솔루션도 공개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18일 서울 서소문로의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에스원 솔루션페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육현표(오른쪽 두번째) 에스원 사장이 18일 서울 서소문로의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에스원 솔루션페어’에서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육현표(왼쪽 두번째) 에스원 사장이 18일 서울 서소문로의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에스원 솔루션페어’에서 무인점포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육현표(왼쪽 두번째) 에스원 사장이 18일 서울 서소문로의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에스원 솔루션페어’에서 건물관리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이 450여 개의 보유 특허를 협력업체와 공유한다. 국내 보안 산업계의 상생과 공동 발전을 위해 내린 특단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18일 서울 서소문로에서 열린 ‘제6회 에스원 솔루션페어 행사’에서 “보유 특허 중 산업의 융·복합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무상으로 개방하겠다”면서 “개방과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안 산업을 새롭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솔루션페어는 에스원이 가진 첨단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이번 행사는 ‘상상을 연결하다’라는 테마로 열렸다. 에스원의 핵심기술 플랫폼에 협력사의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등 40개 첨단 기술이 소개됐다.



육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라지만 산업계의 구체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업종 간 벽을 깨고 업체 간 협력을 강화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허가 산업계 공동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에스원이 플랫폼 역할을 하되 관심있는 업체들이 모이게 하는 방식으로 보안 산업의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육 사장은 보안의 개념을 국가·사회적 안전으로 넓히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스원은 교량이나 터널, 축대 등에 영상 장비와 센서 등을 설치해 각종 사고와 재난을 막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육 사장은 “고객과 사회의 안전과 안심이 에스원의 비전”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비전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에스원은 차세대 유통혁명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무인점포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물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고객이 스스로 계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영상분석을 통한 재고관리까지 수행한다. 보안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다른 고객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이 매장 내에 있을 경우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이 이를 감지해 관제실에 통보하고, 매장 내에서 비명 소리가 나면 기계가 이를 감지해 역시 관제에 알린다. 현재 CU 편의점 3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진 편의점들이 심야 시간대에 무인점포를 도입하면 인건비를 50~6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육 사장은 “에스원의 특기인 보안과 안전을 무인상점 시스템에 접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미국 아마존고와는 다른 한국형 무인점포 솔루션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또 SVMS에 삼성전자의 5G 기술을 더한 지능형 교통안전 시스템, 터널 내 차량 움직임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 드론을 띄워 LTE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는 관제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최근 각종 녹음파일이 기업 기밀이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회의실 등 특정 공간에서 녹음을 차단하는 장비도 소개했다.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기계는 소음으로 인식하는 음파를 쏴 대화 소리를 덮어버리는 원리로 작동한다. 에스원과 한 중소기업이 함께 개발 중이다. 기계에 다가가지 않아도 기계가 스스로 홍채를 인식해 통행을 허가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홍채 인식은 사람이 기계 앞 40~50㎝까지 다가서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이번 시스템은 보행 중 잠깐만 멈춰서도 장비가 알아서 사람의 눈을 인식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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