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음식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대형마트보다 7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해주세요.”
지난 18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음식과 제수용품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석 명절 전통시장 이용촉진 캠페인’을 위해 시장을 찾은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전통시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회색 업무복 차림에 캠페인 어깨띠를 둘러맨 김 이사장은 “올해 공단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추석 명절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해보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1.5%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 이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마큰시장은 대전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주택 밀집지역에 위치해 주부 및 가족 단위 고객 등 충성 고객층이 다수 형성돼 있는 우수시장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시장 곳곳을 돌며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떡 등 추석 맞이 제수용품과 양말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 이사장은 매출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도 소개했다.
소진공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에 명태·조기·원양오징어·갈치 등 정부비축 수산물 1,735톤을 시세보다 30% 싼 가격에 공급했다.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개인의 월 구매 한도를 기존의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고 할인액도 5%로 확대했다. 아울러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더욱 많은 분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단순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 보다 편리한 구매환경을 조성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매년 오르는 물가로 우리 가계의 고민과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해 많은 분이 넉넉한 명절을 맞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