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 시리즈에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10월 초 출시한다. ‘세 개의 눈’을 담은 LG전자(066570) V40 씽큐(ThinQ)와 화웨이 메이트20(Mate20) 시리즈도 같은 달 공개될 예정이어서 ‘트리플 카메라’ 승자를 가릴 삼파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을 10월 초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갤럭시 A7의 후면 세 개 카메라는 각각 2,400만·500만·800만 화소로 구성된다.
일단 사람의 시야각과 같은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보는 장면을 그대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2,400만 화소·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이용해 피사체는 선명하고 배경은 흐리게 만드는 보케(Bokeh) 효과를 조정할 수 있다.
인물과 풍경, 음식 등을 카메라가 인식해 최적의 색감을 자동적으로 찾아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도 갤럭시 노트9에 이어 갤럭시 A7에도 적용됐다.
갤럭시 A7은 후면 카메라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도 2,400만 화소로 진일보했다. 인물의 좌우 혹은 전면에 조명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 라이팅(Pro Lighting) 기능으로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과 같은 고품질의 셀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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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18.5대 9 화면 비율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측면 지문인식센서 △얼굴 인식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A7은 블루·블랙·골드·핑크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실용적이면서도 강력한 성능의 갤럭시 A7은 일상 생활에 편리함과 특별함을 모두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보다 먼저 중저가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넣는 것은 화웨이·샤오미 등 부상하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이다. 고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 노트9 언팩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가대폰 전략을 수정해 필요하면 새로운 혁신을 중가대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세계 최초 쿼드 카메라(후면 카메라 4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LG전자와 화웨이 등 다른 업체 역시 10월 중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다음달 4일 후면 트리플·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였던 화웨이 역시 10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20프로에 트리플 카메라를 넣는다. 메이트20프로는 일렬로 3개의 카메라가 달린 이전 모델(P20프로)과 달리 정사각형 안에 3개의 카메라가 배치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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