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차량용 단거리 레이더(사진)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제품을 오는 2020년부터 국내 완성차에 공급하게 된다. 이 레이더는 뒤따라오는 차량의 위치와 속도를 인식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BCW)에 적용된다. 지금까지 단거리 레이더는 수입이나 합자 개발품에 의존해왔다. 그랬던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단거리 레이더는 해외 경쟁사 레이더 대비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향상했다. 기존 제품 대비 속도는 2배,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 최소 거리는 1.5배 이상으로 개선됐다. 반면 무게는 절반 정도인 120g으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4종을 모두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용 레이더는 탐지범위에 따라 단·중·장거리용으로 분류가 되는데 올해 말까지 모든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고성능 전방 장거리 레이더 등은 독일의 SMS와 아스틱스 등 레이더 설계사 두 곳과 협업하고 있다. 순조롭게 개발이 완료되면 2021년까지 장거리 1종, 중거리 1종, 단거리 2종 등의 자율주행 레이더를 순차 양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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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레이더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북미와 유럽의 소수 업체가 독점해온 자율주행 센서 시장에 새 경쟁자로 진입하게 됐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센서 포트폴리오에 대한 확대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레이더 외에도 카메라·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더) 등 자율주행용 센서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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