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사내하도급 특별협의’를 통해 내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1,300명을 기아차 직영으로 특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1,087명에 대한 직영 고용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기아차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전원(100%)이 내년까지 기아차 정규직 직원으로 바뀌게 되며 사내 하도급 잔류 인원이 없어지게 된다.
이번 합의를 통해 기아차는 해묵은 사내 하도급 문제를 노사가 직접 해결함과 동시에 정부의 노동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이 때문에 사내 하도급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타 기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기아차의 사내하도급 문제가 사실상 종결된다”며 “법 소송과는 별개로 노사 간 신의성실 원칙에 의거해 이뤄져 불필요한 노사 간 소모전을 방지하고 노사 간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 시 6,000명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직영고용에 더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3,500명을 직영 근로자로 추가 고용하기로 하는 등 약 1만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고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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