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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정보책임자 두는 등 데이터 사업화 역량 둬야"

가트너 보고서

성공한 중견기업일수록

데이터 사업화에 집중

데이터 공급사슬 파악하고

데이터 관련 직무 마련해야





성공한 중견기업일수록 데이터 자산을 수익창출기반으로 삼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정보 공급 사슬을 그려 정보의 가치를 책정하고, ‘최고정보책임자(CDO·Chief Data Officer)’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7일 발표한 ‘중견기업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가트너는 올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는 중견기업 CIO 중 63%가 데이터를 통한 수익 사업을 벌이는 중이거나 1년 이내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보통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는 중견기업의 경우 41%가 데이터 활용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갖고 있었다.



데이터에서 수익을 내는 건 기업 입장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마련하는데다 추가적인 수익흐름을 만들어냄으로써 주주의 주식가치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견기업에선 정보기술(IT) 관련 부서가 데이터를 주로 담당한다는 점에서, 데이터를 수익사업으로 활용할 기회가 많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하지만 동시에 △예산제약 △담당 인사의 부재 △데이터 가치 계산능력 부족 △일관성 있는 사업화 전략 부재 때문에 데이터 사업이 원활히 이뤄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트너는 정보 공급 사슬(Information Supply Chain)을 구상해 정보의 가치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트너는 대부분의 중견기업 CIO들이 조직 내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며, 기업이 해당 정보에 대해 갖고 있는 권리에 대해서도 둔감하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가트너는 △어떤 정보가 이용가능한지 △특정 정보를 이용하는 데 부여되는 권리와 제약이 무엇인지 △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해당 정보에 접근하는지 △데이터가 적합하게 쓰이기 위한 맥락이나 의도가 무엇인지 △특정 데이터가 어떤 결정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이는지 △누가 해당 데이터에 책임을 지는지 △데이터 사용의 결과와 측정가능 가치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가트너는 CDO 등 데이터 관련 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CDO의 역할은 기업조직의 데이터 독해능력을 키우고 데이터 기반 사고를 하는 데에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보 생산 매니저를 둬 데이터 사업 전반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게 하고, 데이터과학자를 영입해 정보 사업과 관련된 분석과 모델 마련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자고도 제안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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