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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은 미술관서 '소확행' 누려요

상원미술관 등 전국 26개 사립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동시 진행

공예작품 등 전시·체험 행사 '풍성'

상원미술관 /사진제공=한국사립미술관협회




매달 마지막 토요일은 앞으로 미술관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는 날로 불러도 될 듯하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이연수)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착안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전국 26개 등록 사립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달은 ‘소확행,미술관!’을 주제로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을 위한 연착륙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 종로구 상원미술관은 ‘반짝반짝! 알록달록! 빛의 향연, 광(光)나고 색(色)다른 생활 속 공예 체험’을 마련했다. 염색공예의 대표적인 기법인 ‘홀치기’ 방법을 이용해 티셔츠의 다양한 무늬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또한 ‘닥죽뜨기’ 기법을 통해 우리의 전통 종이인 ‘한지’를 만들고, 만든 한지를 이용해 LED조명등을 제작할 수도 있다. 발달장애우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미술관에서는 작가 한민수의 개인전도 관람할 수 있다.

우민아트센터


충북 청주의 우민아트센터는 미술관 소장품인 황인기 작가의 ‘오래된 바람-금강내산’을 감상한 후 제작 기법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황 작가는 큐빅을 알알이 박는 점묘기법으로 거대하고 웅장한 풍경, 현대적 산수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큐빅은 작가의 재료인 동시에 다문화여성들이 일상 및 작업장에서 흔히 쓰는 재료라 더 의미 있다. 현재 이 미술관에서는 국제기획전 ‘화이트 섀도우’전이 열리고 있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대전 유성구 성암미술관은 고려청자의 제작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청자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감상하면서 민족적 자긍심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박지기법’ 등 고려청자의 다양한 제작 기법을 알아보고, 분청자와 인화분청자, 박지분청자 등 실물을 보면서 청자의 여러 가지 유형과 시대에 따른 제작기법 등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금 ‘조선시대 문인 산수화’전이 열리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안상철미술관


경기도 남양주의 서호미술관은 ‘미술이 있는 가족 음악회’를 개최한다. 현재 진행중인 ‘여기, 지금 Ⅱ부’ 전시 작품을 보며 전시에 맞춰 작곡한 음악을 감상하고 작곡가에게 직접 작곡의 배경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런 다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 가지 현악기가 가진 음색의 차이와 공예작품에 담긴 조형미로 음악과 공예의 색다른 조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도 양주의 안상철미술관은 한국의 전통 서화문화와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된 ‘시서화인-시와 글씨와 그림 그리고 새김’을 진행한다. 시서화인의 예술 중에서 인(印)의 예술에 해당하는 전각의 의미를 살펴보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 미술관에서는 지금 ‘음풍농월(吟風弄月)을 다시 묻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해움미술관


경기도 수원의 해움미술관은 타인을 위한 특별한 이야기와 추억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 보고, 그 생각을 담은 ‘목공예 의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남 창원의 대산미술관에서는 에코백을 활용한 ‘나만의 가방 만들기’가 마련됐다. 에코백에 직물 물감 또는 기호에 맞춰 매직, 사인펜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가방을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다.

전남 보성의 우종미술관은 기획전 ‘추상의 향연’과 연계해 미술과 요리를 주제로 고물을 이용한 떡 공예 프로그램을 연다.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추상미술에 대한 간단한 이론 강의를 들은 다음 떡을 소재로 색채, 질감을 나타낼 수 있는 드로잉을 진행한다. 하얀 증편 위에 다양한 색과 질감을 가진 고물을 올려 참여자들의 감정을 나타내거나 글을 써보는 등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목포의 아트센터 신선은 현재 개인전 중인 김혜미 작가에게 전시 해설을 들은 후 여행하고 싶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캔버스에 직접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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