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당국 "내년 초 인터넷銀 추가인가"]法 통과 무섭게...신한·농협銀이 움직인다

파트너와 의사탐색...물밑 접촉

누가 네이버와 손잡을지도 관심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이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는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3의 인터넷은행을 목표로 한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 전략 제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례법 국회 통과 이전부터 ‘제3의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인 신한은행은 물론 NH농협은행·KEB하나은행·키움증권·인터파크 등이 누구랑 손잡을지가 하반기 금융권의 초미의 관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년 2월께 제3 인터넷은행 신청을 받아 4~5월께 인가를 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키움증권 등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위가 제3의 인터넷은행을 승인한다고 해도 1~2개에 그칠 공산이 커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ICT 업체를 포함해 다양한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좋은 파트너들과 (컨소시엄을) 잘 짜야 한다”면서 “지금은 (각 파트너의) 의사가 있는지 탐색하는 단계”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네이버나 LG유플러스 등 대형 ICT 기업과 다양한 제휴사업을 진행 중으로 마음만 맞으면 언제든지 인터넷은행에 대한 전략제휴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 내부적으로 인가 기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사전 검토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한금융의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에 이어 제3의 인터넷은행 승인까지 받게 되면 리딩금융 1위 자리를 놓고 KB금융과 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농협은행도 인터넷은행 지분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에 10% 지분을 투자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농협은행이 직접 지분출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은행의 디지털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뿐 아니라 외부 ICT 기업과의 협력으로 디지털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으며 (인터넷은행에) 주요지분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게 내부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함께 설립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핀크’를 앞세워 인터넷은행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신업체 1위인 SK텔레콤이 인터넷은행에도 참여하느냐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신규 인터넷은행에 대한 출자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와 관련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률적인 제약은 없으나 주주 간 도의적인 측면에서 (제3 인터넷은행 지분참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가운데는 온라인 기반의 키움증권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공식적으로 인터넷은행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주주인 IT서비스 업체 다우기술이 보유한 키움증권의 지분이 47.7%에 달해 키움증권은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분류된다.

ICT 기업에서는 인터파크가 제3 인터넷은행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1차 모집 당시 SK텔레콤과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이끌었다가 탈락했지만 주력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은행 서비스를 결합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제3 인터넷은행을 앞두고 태풍의 눈은 네이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오래전부터 제3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가능성이 거론돼왔지만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 IT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유튜브를 상대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는 상황이어서 제3 인터넷은행 진출을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이 이미 우량 차주를 대상으로 한 대출시장을 선점한 상황이고 오히려 기존 은행처럼 대출이자로 돈을 버는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타이밍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금융업 진출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금융데이터 확보가 장기 생존의 열쇠가 될 수 있는 만큼 진출은 예정됐다는 관측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