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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의 두유바이크] 코너링 자세부터 기울기까지…선수 출신 대표가 직접 코칭

코너링 훈련소 '파주 스페셜라이드'

한 시간 이론교육 후 총 6세션 주행

기본기부터 교육해 초보에게도 적합

지난 14일 기자가 경기도 파주의 스페셜라이드에서 하루종일 맹훈련을 받던 도중 트랙에서 잠시 쉬고 있다. /유주희기자




예고대로 모터사이클 라이딩의 기본을 다지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처음 찾은 교육기관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레이싱 트랙 스피드파크의 ‘스페셜라이드’. 모터사이클 레이싱 선수 출신인 김우정 대표가 직접 가르친다. 주된 교육내용은 코너링.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코너를 도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이다.

언뜻 초보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교육 프로그램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로 “기어 변속조차 익숙지 않은 초보가 수년 이상의 경력자보다 빠르게 잘 배운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반대로 ‘공도에서 코너링 좀 한다’ 싶은 경력자들이 그동안 잘못 익힌 자세와 습관을 호되게 지적받기도 한다. 초보든 경력자든 얻어갈 것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이론과 총 6세션(각 10여분씩)의 주행으로 구성된다. 이론교육에서는 지금까지 알아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배우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수강생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시선과 니그립(무릎으로 엔진 탱크를 단단히 조이고 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코너링 도중에는 오로지 앞브레이크만 사용한다. 지금까지 알아온 원칙을 부정하는 이야기지만 이론교육 후 실제로 김 대표를 따라 트랙을 달리다 보면 놀랍게도 새로 배운 내용이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페셜라이드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슈트를 입고 훈련용으로 개조된 혼다의 CBR125R에 앉는다. ℓ급(1,000㏄ 이상) 바이크 오너라면 우스울 수도 있지만 프로 선수들도 125㏄로 훈련한다. 그만큼 기본기를 잘 쌓으면 배기량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맨 앞에서 달리는 김 대표가 초인적인 시력과 주행능력으로 뒤따라오는 수강생들의 자세와 기울기·속도, 온갖 실수를 잡아내며 코치해준다. 처음 한두 세션은 교육용 바이크와 트랙에 적응하느라 방금 배운 이론이 영혼 바깥에서 떠다니는 느낌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배운 내용이 다시 떠오르면서 실제 주행에 하나둘씩 적용해보고 여기에 세션 직후 김 대표의 지적과 재교육이 더해지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잔뜩 긴장한 채로 시작했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6세션까지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소감은 “정말 돈 쓰길 잘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라이딩 기술과 안전을 얻었다. /파주=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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