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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만 못한 우즈... 그래도 미국이 웃었다

라이더컵 첫날

6년 만에 복귀해 리드와 한 조

후반서 샷 둔해지며 3홀차 패배

美, 존슨 등 압승으로 3승 챙겨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가 28일(한국시간) 유럽팀과의 라이더컵 첫날 포볼 경기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기앙쿠르=로이터연합뉴스




6년 만에 미국 골프 ‘어벤져스’에 합류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돌아온 황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팀은 첫 4개 매치에서 3승을 가져가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미국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첫날 포볼 경기에서 3승1패로 기선을 제압했다. 라이더컵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이며 포볼은 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점수로 삼는 경기 방식이다.

지난 24일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을 알린 우즈는 이날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열다섯 살 어린 골프대항전 강자 패트릭 리드와 마지막 조로 호흡을 맞췄으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우즈는 첫 10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 2홀 차 리드를 안겼으나 이후 샷은 눈에 띄게 둔해진 모습이었다. 그린을 놓쳐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 할 일이 많았다. 우즈는 2012년 대회 때도 1무3패로 부진했다. 유럽팀은 플리트우드의 먼 거리 버디 퍼트 등으로 15~17번 세 홀을 내리 따내며 체면을 차렸다.



미국은 첫 조인 브룩스 켑카-토니 피나우가 유럽의 필승 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욘 람(스페인) 조를 1홀 차로 따돌렸다. 더스틴 존슨-리키 파울러 조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조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격파했다.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 조는 스피스의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폴 케이시-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조를 1홀 차로 눌렀다.

라이더컵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에 포볼과 포섬(2명이 공 1개 번갈아 치기)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최종일에는 12개 싱글 매치플레이를 벌여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6승2무13패로 크게 앞서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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