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안시성’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배급사 NEW(160550)의 주가는 9월 들어 0.8% 하락한 7,420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말의 9,150원과 비교하면 18.9% 낮은 수준이다.
안시성 관객 수는 개봉 11일째인 29일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기간 내 많은 관객 수로 전해진다.
안시성이 흥행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시성의 제작비는 220억원에 달해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580만명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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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NEW의 주가 부진 이유로 올 상반기 개봉한 ‘염력’, ‘바람바람바람’ 등 일부 작품들의 흥행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적자 및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9월 이후 개봉이 예정된 작품들의 흥행 및 그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텐트폴(흥행에 성공할만한 작품들)의 9월부터 개봉 시작으로 영화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미디어 시장 재편과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안시성에 이어 1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돼 개봉을 앞둔 작품은 10월 ‘창궐’, 연말 ‘스윙키즈’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이 흥행할 경우 4·4분기 영화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올해 5월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함무라비’에 이어 10월 방영 예정인 ‘뷰티인사이드’ 등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것 역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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