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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서비스로…롯데호텔, 지구촌에 '체크인'

글로벌시장 주목받는 롯데호텔

한미 정상회담 등 잇단 유치에

뉴욕·러시아 등 11개 체인 호평

온돌·보료로 꾸민 스위트룸

로비엔 한복입은 호텔리어…

국내서도 국빈급 인사들 묵어

#롯데호텔이 지난 2015년 인수한 미국의 롯데뉴욕팰리스는 매년 유엔총회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이 이용해 ‘제2의 백악관’으로까지 불린다. 또 지난 7월 개관한 러시아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달 러시아 푸틴 대통령·중국 시진핑 주석 등 주요국 핵심요인이 참석했던 동방경제포럼 때 러시아 정부가 호텔을 통째로 대관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4년간 방한한 국빈급 해외 요인의 숙박호텔로 선정되는 경우가 다른 특급호텔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 2015년 EU 상임의장·체코 총리, 2016년 UN 사무총장·이집트 대통령 등이, 올해도 UN 사무총장·폴란드 대통령·터키 대통령 등이 묵었다. 글로벌 호텔체인을 비롯한 다른 시내 특급호텔이 선정된 경우를 다 합친 것보다 60% 많은 32회에 달한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국내외 호텔이 한미 정상회담·미일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글로벌 호텔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츠 칼튼, 페닌슐라 등 유수의 글로벌 호텔체인을 제치고 따낸 성과인 만큼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국제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직·간접적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가 묻어나고, 이는 기업 홍보를 넘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에서만 뉴욕·괌· 러시아·베트남 등 11개 호텔·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최대 경쟁력으로 ‘한국적 서비스’를 꼽는다. 사내 전문강사가 직접 해외에서 파견 교육을 실시하고, 현지 우수사원에게는 본사 연수를 진행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외국인 직원들도 한국만의 서비스 정체성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얀마에 위치한 롯데호텔양곤 전경. /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은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롯데호텔서울’은 단아한 한복을 입은 호텔리어가 고객들을 맞이하고 라이프스타일 호텔 ‘L7명동’은 인력거 ‘아띠’를 타고 서울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그니엘서울’은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 있는 온돌 객실인 코리안 스위트를 꾸미는 등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호텔에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국내외 롯데호텔을 찾은 고객분들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호텔은 물론 한국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며 “향후에도 한국의 문화와 서비스를 전파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식 온돌과 보료 등으로 꾸민 롯데호텔 시그니엘서울의 ‘코리안 스위트’ 객실 내부. /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최상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 5성급 호텔인 ‘롯데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 롯데리조트와 골프장까지 완벽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운영호텔과 객실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호텔은 현재 토종 호텔 브랜드로는 최다인 국내 19개, 해외 11개 등 총 30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 17곳 6,005실에서 올해 30곳 1만619실로 7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예상 매출은 같은 기간 6,519억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1조147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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