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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합격자 10명 중 9명 ‘빅4’ 회계법인으로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합격자 10명 중 9명이 삼일, 삼정 등 4대 회계법인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외감법 시행 등을 앞두고 4대 회계법인들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서 대형법인으로 채용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도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904명 중 792명(87.6%)이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1학년에서 3학년 합격자가 227명인 점 등을 감안하면 취업의향이 있는 합격자는 대부분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외감법 시행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4대 회계법인이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합격자의 대형 회계법인 취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14년 4대 회계법인의 채용 규모는 771명에서 2018년 9월 기준 1,198명으로 427명이 늘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올해 삼일회계법인이 365명, 삼정회계법인이 370명, 안진회계법인이 203명, 한영회계법인이 260명을 채용했다. 4대 회계법인이 3년 연속 해당 연도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인원을 초과해 채용하면서 해당 연도 합격자 외 채용은 이전 연도 합격자(학생, 중소형회계법인 재직자, 휴업회계사 등)로 충원했다. 해당 연도 합격자 비중은 2014년 54.4%, 2015년 59%, 2016년 70.3%, 2017년 69.8%, 올해 87.6%를 나타났다. 지난해 합격자 비중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4대 회계법인의 합격자 비중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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